비전 선포식 열고 정책 로드맵 발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이익 환원 태양광 발전소 설치 마을 확대 예정
전남 영광군은 6일 에너지 기본소득 도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재생에너지 발전 이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정책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영광군 제공
광고 로드중
전남 영광군이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를 군민과 나누고 이를 지역 소득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영광군은 6일 영광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에너지 기본소득 도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재생에너지 발전 이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정책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영광군은 이날 행사에서 ‘영광형 기본소득 정책 로드맵’을 발표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군민과 공유하는 구조와 단계별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를 단순한 발전 사업을 넘어 지역 소득 창출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공식화한 것이다.
영광형 기본소득은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발생하는 개발 이익을 군민에게 환원하는 정책이다. 기존 복지 정책이 세금을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라면, 에너지 기본소득은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의 경제적 가치를 군민에게 직접 돌려주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영광군은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군민에게 기본소득 형태로 지급하는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
이날 행사에서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자 협의체와 ‘발전 이익 공유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발전 사업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수익 공유 정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단위 태양광 발전 사업은 영광군의 에너지 기본소득 정책의 핵심 축이다. 영광군은 지난해 4개 마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는 이를 10개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을 단위 태양광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공동기금으로 적립돼 마을회관 운영비나 공동급식 지원 등 공동체 사업에 활용된다.
실제로 일부 마을에서는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소득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영광군은 앞으로 마을 공유부지나 공공시설 옥상 등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주민 참여형 에너지 소득 모델을 지속해서 확산할 방침이다.
영광군은 해상풍력 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산업 기반도 갖추고 있다. 현재 영광 해역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는 17개 발전사업자가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규모는 11기가와트(GW)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광고 로드중
영광군은 이번 비전 선포를 계기로 관련 조례 제정과 세부 실행계획 수립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기본소득 모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이익이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창출되는 가치를 군민과 함께 나누는 구조를 통해 영광을 대한민국 에너지 기본소득 선도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