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에서 진행된 투자 협약식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황인홍 무주군수(왼쪽부터)가 사인한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도 제공
5일 전북도와 무주군, 현대로템에 따르면 3개 기관은 3일 전북도청에서 무주군 일원에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약에 따라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 일원 76만330㎡ 부지에 올해부터 2034년까지 3000여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초음속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우주발사체용 메탄 엔진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만든다. 생산기지는 연구개발은 물론 시제품 제작, 시험·검증, 양산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설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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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197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K2 전차를 폴란드에 수출하는 등 이른바 ‘K방산’ 위상을 높였고, 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램 양산 등 친환경 교통수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도내 방산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항공우주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한 기반 구축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원을 투입해 전주·완주·새만금 부안 일대에 첨단 복합 소재를 기반으로 한 국내 네 번째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공모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도는 앞서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도내 동부권에 적합한 신산업 모델을 찾기 위해 현대로템 측과 지속해서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결과로 전북도는 국내 방위산업 분야의 변방에서 거점으로 도약할 기회를, 무주군은 전통적인 관광·휴양 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첨단 항공우주 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현대로템 투자유치의 핵심은 산업 기반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무주군에 중요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무주가 고부가가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성장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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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