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가 트럼프에 전쟁 유도 의혹 루비오 “이스라엘이 이란 칠 것 알았고 우리도 선제적 방어” 발언이 기름부어 마가 진영 “美 우선주의 배신했다” 분노 트럼프 “내가 이스라엘 압박한 것” 진화
AP 뉴시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전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확산됐다. 루비오 장관이 ‘왜 이번 공습이 이뤄졌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의해) 공격받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란이 즉시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 “이란이 다른 나라(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우리를 먼저 공격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더 많은 사상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기에 선제적 방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즉각 ‘결국 미국은 이스라엘 때문에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냐’는 논란을 낳았다. 특히 마가 진영의 일부 핵심 인사들은 ‘왜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의 이익을 우선시 했냐’며 격렬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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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압박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오히려 내가 이스라엘을 압박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루비오 국무장관도 전날 발언에 대해 “핵심은 대통령이 우리가 먼저 공격받지 않도록 결정했다는 것”이라며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외신들, “오랜 교감의 결과” 진단
이처럼 미국의 이란 공습 결정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속속 막후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전하고 있다.
NYT는 핵심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의 이란 공격 결정은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승리였다”며 “그는 수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정권이 약화됐다며 공격 필요성을 강조해 왔고, 마침내 이란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전쟁에서 완벽한 파트너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의 만남, 15번의 통화를 가졌고,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및 이란 협상 백악관 수석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와도 회담을 가졌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국방군 참모총장도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과 정기적으로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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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했다는 것은 음모일 뿐”이라며 “이스라엘은 미국을 조종한 게 아니라 양국은 긴밀히 협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