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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문 아니어도 좋다, 어디든 구독을” NYT 회장 파격 광고, 왜?

입력 | 2026-03-04 15:14:00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저는 여러분께 ‘본질적인 취재(original reporting)’에 전념하는 어떤 언론 조직이든 지원해 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사실에 바탕을 둔 보도를 하는 진짜 신문을 구독해 주시길 바랍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회장 겸 발행인인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46)가 2일(현지시간) “NYT가 아니어도 상관 없다”며 어떤 신문이라도 구독하고 지원해 달라는 광고를 내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즈버거 회장은 NYT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내보낸 약 1분 길이의 음성 광고에서 “보통 이런 광고에선 우리 신문(NYT)을 구독하는 게 왜 중요한지 얘기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어떤 링크를 클릭해 달라는 게 아니다. 진짜 신문을 보라. 전국지도 좋고, 특히 지역 신문들은 지원이 절실한 상황”며 “NYT를 후원하면 그 자금으로 기자들을 현장에 파견해 인공지능(AI)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사실과 맥락을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미 현지에선 설즈버거 회장의 광고에 대해 “작지만 반가운 한 걸음”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버드대 저널리즘 연구조사기관 ‘니먼랩(Nieman Lab)’은 “대다수 미국인은 어떤 뉴스 매체에도 비용을 지불하거나 후원하지 않는다”며 “오늘날 언론 산업이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평했다.

설즈버거 회장은 1896년 NYT를 인수한 아돌프 옥스의 4대 후손이다. 2018년 취임 뒤 유료 구독 모델과 디지털 콘텐츠 강화에 힘써, 하락세를 겪고 있던 NYT를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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