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폭발음이 들린 이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날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테헤란=AP 뉴시스
이란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원유 매장량을 갖고 있지만, 수년 간 이어져 온 제제 조치로 생산과 수출은 미미한 편이다. 단,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등 중동 전역에서 생산된 약 2100만 배럴의 석유가 매일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게 문제다. 이란 일대가 위기에 빠지면 이 석유의 흐름이 차단될 수 있는 것이다.
FT는 “올 초부터 배럴당 원유 가격이 10달러 상승한 것은 이란에 대한 위협을 원유 트레이더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란은 걸프만 인접국들의 석유와 가스가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해협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 지역 민병대를 지원해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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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4월 생산량을 논의를 위해 29일 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OPEC 국가들이 가격 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3~4배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및 우크라이나전의 경험을 통해 OPEC 국가들이 생산 및 운송 분야에서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는 진단도 있다. 앞서 브렌트유는 27일 3%까지 상승해 7개월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