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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구경북 통합법 즉시 처리해야”… 與 “통합 딴지 사과가 먼저”

입력 | 2026-02-28 01:40:00

국힘 “與, 이간계 멈추고 법안 통과를”
민주 “필버부터 취소해야, 염치 없나”
대구서 현장 최고위… 보수 안방 공략
광주전남 통합법과 함께 처리할수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찬성으로 선회한 데 대해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TK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과 동률을 보이는 가운데, TK 행정통합법의 주도권을 잡고 국민의힘에 공세를 펴면서 보수의 ‘안방’ 공략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TK 행정통합법 통과를 요청한 국민의힘에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는 행정통합에 딴지 걸고 발목 잡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일단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며 “대구·경북 시민·도민께 먼저 싹싹 빌고 나서 민주당에 제안하라”고 밝혔다. 또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국민의힘 당론으로 확정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송 원내대표는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부터 먼저 취소하라”며 “예의도 도리도 양심도 염치도 없나”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에 2월 임시국회 중 TK 행정통합법 처리를 요청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야당을 갈라치기 하는 이간계를 즉각 멈추고 통합법을 즉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엔 법사위의 TK 행정통합법 통과에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대구·경북 의원들의 반발에 입장을 바꾼 것.

민주당 원내 핵심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2월 임시국회 내에 TK 행정통합법을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의 방침은 그대로”라면서도 “국민의힘이 사과해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주말 중 법사위를 열어 TK 행정통합법을 통과시킨 후 다음 달 1일 본회의 상정이 예정돼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법 안건과 함께 통과시키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TK의 중진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법안의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는 없지만 전남·광주 행정통합법을 처리할 때 필리버스터를 풀고 TK 행정통합법과 함께 처리하면 될 것”이라며 두 법안의 합의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여당이 권한의 대폭 이양 등 조건을 확실하게 수용한다면 지금이라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혀 여야가 막판에 충남·대전 행정통합도 합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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