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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밀라노 패션 위크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공지능(AI) 화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찌가 AI로 제작한 화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AI 슬롭’의 사례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슬롭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맥락 없이 대량 복제된 저품질 콘텐츠를 뜻한다.
24일 구찌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화보를 보면 화려한 의상를 입은 남녀 커플과 노년 여성 등 AI로 묘사한 모델과 배경이 구찌 로고와 함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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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명품 패션 브랜드가 비용 절감을 위해 굳이 AI를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나왔다.
프리실라 챈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박사는 “기업들이 마케팅에 AI를 활용하는 데는 반드시 위험이 따른다”면서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되레 부정적 반응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화보가 구찌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밀라노 특유의 화려함’을 잘 담아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작가 타티 브루닝은 “패션 브랜드가 AI를 활용하는 것에 반대하긴 하지만 보정이나 간단한 편집, 무드보드 제작 등 창작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방식은 가능하다”며 “구찌가 이번 화보를 통해 럭셔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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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에 발맞춰 발렌티노와 H&M 등 일부 패션 브랜드 역시 생성형 AI를 활용한 SNS 콘텐츠 제작에 나섰고, 이를 브랜드의 창의성과 개성을 확장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강조해 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