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96% “동결 예상”…고환율·부동산 과열 부담 여전 ‘반도체 호조’에 성장률 눈높이 1.8%→1.9~2.0% 상향 주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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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정부의 개입에도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중반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수도권 집값 불안이 여전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날 함께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 금리 인하 명분은 더욱 줄어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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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 중반 고환율·집값 불안…시장 참여자 ‘동결’ 한목소리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장 큰 배경은 고착화하는 고환율 흐름에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정부의 구두 개입과 각종 외환시장 안정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40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자극해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 섣불리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불안과 가계부채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규제 등 부동산 대책을 펴고 있지만, 뚜렷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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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이 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 부진으로 역성장했으나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한 수출 호조와 견조한 소비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은 높은 환율과 서비스 물가 반등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존재하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과열 양상인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풍부한 금융시장 유동성, 원화 약세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통화정책을 조정할 명분이 부재하다”고 평가하며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 명분이 모두 부재하며,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릴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5
‘수출 호조’ 성장률 전망치 2%대 올릴까…인하 동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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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반도체 부문의 수출 호조세와 기업 이익 급증을 성장률 상향의 주된 이유로 꼽는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해 제시하는 등 주요 연구기관들도 잇따라 눈높이를 올리는 추세다.
뉴스1 설문 결과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성장률 상향을 전망했으며, 그중 4명은 한은이 2.0%로 올려 잡으며 2%대 성장을 공식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고환율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우려에도 부진한 내수와 국제유가 안정세를 반영해 기존 2.1%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경제성장률 눈높이가 올라가고 물가도 2%대 초반에서 관리되면서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명분은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전문가들 대다수는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경기 진정 가능성을 들어 한 차례 인하를 예상했고, 반대로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 불확실성을 들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