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앤드루 전 왕자에 이어…‘엡스타인 연루’ 전 주미 英대사 체포

입력 | 2026-02-24 02:56:28

금융위기 때 장관으로 재직하며 엡스타인에 중요 정보 유출한 혐의



피터 맨델슨 전 주미 영국대사. AP 뉴시스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피터 맨델슨 전 주미 영국대사(72)가 체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전직 정부 장관에 대한 수사 관련 성명에서 “경찰이 공직 부패 혐의로 72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맨델슨은 지난해 2월 주미대사로 임명됐고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상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나,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문제가 되자 9월 해임됐다.

이후 지난달 30일 미국 법무부가 추가 공개한 엡스타인 문건에서 맨델슨과 엡스타인은 2002년부터 엡스타인이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인 2011년까지 긴밀하게 교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맨델슨은 2009~2010년 금융위기 당시 장관으로 재직하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유출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 사실이 드러난 이후 맨델슨은 노동당에서 탈당하고 상원 의원직도 사임했다.

그는 과거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매우 깊이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논평하거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키어 스타머 총리 또한 맨델슨과 엡스타인의 친분을 알고도 주미대사 임명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그의 최측근이자 ‘오른팔’로 불리던 모건 맥스위니 전 비서실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지난 19일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를 공직 비리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엡스타인과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 왕자 칭호와 작위를 박탈당한 그는 엡스타인에게 국가 기밀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