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종훈 회장이 시니어 주택에서 안식 휴가 보내는 이유는? [부동산팀의 비즈워치]

입력 | 2026-02-24 17:04:00


건설사업관리(PM)회사인 한미글로벌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1달간 안식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10년, 임원은 5년 단위이며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도 올해 휴가 대상자입니다.

다만 김 회장은 올해 국내외 여행지를 찾는 대신 자사에서 시행부터 시공·운영까지 맡고 있는 시니어주택인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심포니아’를 둘러보고 있다고 합니다. 위례심포니아는 지난해 5월 102실 규모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해 전용면적 △33㎡ △47㎡ △66㎡ 등으로 중소형 평형으로 이뤄진 곳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학병원이 차로 20분 거리에 있고 도보 10분 거리에 스타필드시티위례 등 생활편의시설도 있죠.

하지만 현재 입주율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자를 맞은 시니어주택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 VL르웨스트 등이 비교적 선방하는 것과 대조적이죠. 김 회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이유도 개선점을 찾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례심포니아는 기존 시니어주택과 달리 중산층 고령자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곳입니다. 1.5룸 구조인 33㎡ 월세형이 보증금 3억9000만 원, 월세 80만 원입니다. 식사 50회 등 식대를 포함한 총생활비는 월 230만 원입니다.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나 운동, 미술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참여비는 따로 없습니다. 총 거주 비용은 매달 약 300만 원. 서울 강남권 시니어주택 대비 월 50만 원가량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니어주택 산업이 걸음마 단계인 국내에서는 고정 비용을 낯설게 여기는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이 때문에 한미글로벌 측은 2박 3일 스테이 체험을 비롯해 △보증금 20% 납부 유예 △생활비 10% 할인 등 문턱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한국은 2024년 12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중산층을 겨냥해 차별화를 노린 위례심포니아의 ‘실험’은 시니어주택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기 위한 과정일 것입니다. 사회적 수요에 맞게 돌봄, 문화 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갖춘 시니어주택이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