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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여목성’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나선다…8만채 추산

입력 | 2026-02-18 17:24:00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단지 모습. 뉴스1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성수동)으로 불리는 서울 핵심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지가 올해 잇달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한강변이거나 교육환경이 우수한 입지에 위치한데다 대규모 단지여서 총 예상 공사비만 60조~80조원, 재건축·재개발 이후 규모는 8만 채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수요자와 건설사들의 관심도 그만큼 뜨겁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3·4·5구역 3곳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압구정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압구정3구역은 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최고 65층, 5175채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조합이 공고한 추정 공사비만 5조5610억 원에 달한다. 3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 4구역(1664채)과 5구역(1397채)도 각각 최고 67, 68층의 초고층 단지로 조성된다. 4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이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4구역은 다음 달 30일, 3·5구역은 4월 10일 입찰을 마감한 뒤 5월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4개 단지 전체가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6단지를 선두로 시공사 선정 첫발을 뗐다. 12일 6단지 조합은 공사비 1조2123억 원을 들여 최고 49층, 2173채로 재정비하는 사업의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목동신시가지는 재건축 시 예상 규모가 4만7000채가 넘어 ‘압여목성’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단지 내 학교를 신설하고 학원가 접근성을 높여 ‘교육 특구’의 특성을 더욱 강화시킬 전망이다.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가 하이엔드 단지로 변할지도 관심사다. 여의도동은 노후된 아파트지구 15곳이 동시에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총 1만2871채 단지가 조성되며 특히 직장과 주거의 거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가 대거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기존 1584채에서 2493채로 재건축 예정인 시범아파트가 연내 시공사 선정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 최대어’로 불리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경우 1·4구역이 이달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다. 1지구는 20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최고 69층, 3014채 규모에 공사비 2조1540억 원이 책정된 사업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입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9일 입찰을 마감한 4지구는 최고 64층, 1439채 규모에 공사비 1조3628억 원이 예정된 사업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중에서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이들 단지가 모두 재건축되면 8만3000채가 넘는 주택이 공급되게 된다. 공사비는 3.3㎡ 당 1000만 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이 경우 분양가는 3.3㎡당 1억 원이 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입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선정 뒤에도 각종 인허가에 시간이 걸리고, 이주 및 철거 등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이후 실제 입주까지는 짧게는 8년, 길게는 10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압여목성’은 높은 분양가를 통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조합 내 갈등이나 인허가 등으로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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