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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오면 눈치?” 여행 후 선물 돌리기, 나라별 온도차

입력 | 2026-02-11 07:00:00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여행객은 여행을 다녀온 뒤 연인과 가족은 물론 직장 상사에게 줄 기념품으로 1~2만 원대 제품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일본 오미야게 진흥협회에 따르면, 아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행 기념품 소비 인식 조사에서 국가별로 선물 기준과 관계 인식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오미야게’는 일본 문화로 여행지에서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추억과 마음을 함께 전하는 선물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한국·중국·홍콩·대만의 20~50대 여행객 21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인, 가족, 친구, 직장동료, 상사 등 관계 유형별 기념품 구매 비용을 분석했으며, 한국 응답자는 506명이었다. 조사 기간은 2025년 12월 5일부터 11일까지다.

조사 결과 한국 여행객은 모든 관계 유형에서 1~2만 원대 기념품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고가 제품보다는 가격 대비 만족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졌다. 기념품을 고를 때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면서도, 선물하는 사람의 기준과 판단을 우선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다.

중국 여행객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기념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인과 가족뿐 아니라 직장 상사를 위한 기념품에서도 비교적 고가 지출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다.

반면 홍콩 여행객은 연인이나 친구 등 사적 관계를 중심으로 기념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직장동료와 상사를 위한 기념품에 대해서는 ‘구매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행 기념품을 개인적인 감정 표현의 수단으로 한정하는 소비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직장 상사를 위한 기념품 비용을 보면, 한국은 1~2만 원대가 가장 많았고 홍콩과 대만은 ‘구매하지 않음’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3~5만 원대 지출이 가장 많아 대비를 이뤘다. 기념품을 관계 유지를 위한 하나의 표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 시장을 겨냥한 기념품 전략에서 1~2만 원대 제품이 핵심 가격대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과도한 고급화보다 가격에 대한 납득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소비 흐름에 맞춰 오미야게 진흥협회는 한국에서 일본 디저트 기념품 팝업 행사를 열었다. 지난 1월 29일 서울 ifc몰에서 열린 행사에는 홋카이도, 도쿄, 교토, 후쿠오카 지역을 대표하는 디저트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협회 측은 “한국 소비자는 가격 그 자체보다 왜 이 가격인지에 대한 설명과 공감을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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