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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설욕’ 시애틀, 슈퍼볼 우승 환호

입력 | 2026-02-10 04:30:00

뉴잉글랜드에 패해 연속 우승 막혀
‘러닝백’ 워커 앞세워 29-13 제압
‘30초당 117억’ 광고액도 신기록



“어림없어, 내 공 건들지마” 시애틀 러닝백 케네스 워커 3세(앞)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경기 후반 뉴잉글랜드 마커스 존스의 수비를 제치고 달리고 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135야드를 전진하면서 팀의 29-13 승리를 이끈 워커 3세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샌타클래라=AP 뉴시스


시애틀이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11년 만에 설욕전을 펼치면서 2025∼2026시즌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에 올랐다.

시애틀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0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를 29-13으로 꺾었다. 시애틀은 2013∼2014시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애틀은 2014∼2015시즌에도 슈퍼볼에 올랐지만 뉴잉글랜드에 패해 두 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했었다.

이번 시즌 슈퍼볼 MVP는 시애틀 러닝백 케네스 워커 3세(26·사진)에게 돌아갔다. 워커 3세는 이날 양 팀 최다인 135야드를 전진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러닝백이 슈퍼볼 MVP로 뽑힌 건 1997∼1998시즌 테럴 데이비스(54·당시 덴버) 이후 28년 만이자 역대 8번째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이날 패배로 슈퍼볼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울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현재까지는 뉴잉글랜드와 피츠버그가 6회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뉴잉글랜드는 2년 차 쿼터백 드레이크 메이(24)를 앞세워 7년 만에 슈퍼볼 무대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최소 실점 1위(경기당 평균 17.2점) 팀 시애틀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쿼터백을 보호해야 하는 오펜시브 라인이 상대 수비수에게 잇달아 뚫리면서 메이는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색(sack)’을 6번이나 당했다. 슈퍼볼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세계 최대의 단일 스포츠 이벤트라는 평가에 걸맞게 이번 시즌에도 슈퍼볼 TV 광고 단가는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슈퍼볼 광고는 30초당 평균 800만 달러(약 117억 원)에 판매됐다. 지난 시즌 슈퍼볼 당시 700만 달러보다 14.3% 높은 금액이다. 몇몇 슈퍼볼 광고는 30초당 1000만 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 쇼 주인공은 라틴계 뮤지션 배드 버니였다. 버니는 고향인 푸에르토리코를 연상하게 하는 사탕수수밭과 전통 가옥, 시골 농부들의 모습을 재현한 무대를 연출했다. 역시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리키 마틴과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번 하프타임 쇼 때는 실제로 결혼한 커플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전체 13분 공연 중 5분이 흘렀을 때 무대에 신랑 신부가 등장해 결혼 서약서에 서명했다. AP통신은 “익명의 신랑 신부가 서명한 이 결혼 서약서는 실제로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라고 전했다. 슈퍼볼 역사상 실제 결혼식을 올린 건 이 부부가 처음이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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