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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출격” K-방산4사, 중동서 ‘조 단위 수주’ 노린다

입력 | 2026-02-08 07:29:00

손재일·신익현 대표 WDS 2026 참석…MOU도 준비
“방산전 MOU, 단순 관심 표명 아닌 우선협상 확보 키 평가”



WDS 2026 한화 부스 조감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K-방산 4사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나란히 출격한다. 주력 모델을 앞세워 수주 물밑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대표·신익현 LIG넥스원(079550) 대표도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탠다.

연간 40조 원에 달하는 중동 방산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조 단위’ 수주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지 기업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이 예정돼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미국·유럽의 무기 공급이 늦어지면서 한국이 대안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수주에 무게를 더한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8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 ‘월드 디펜스 쇼(WDS) 2026’에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오션(042660)) △현대로템(064350)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참가한다.

우선 한화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 등 첨단 무기체계를 처음 공개한다. 또 사우디 수출 맞춤형으로 제작된 K9A1 자주포와 사막 지형에 최적화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AI·무인화·수소 3가지를 키워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K2 전차 및 K2 기반 계열전차 목업, 30톤급 차륜형장갑차 및 차륜형장갑차 기반 계열차량 목업, 다목적무인차량 외 임무 장비를 탑재한 4종 목업 등을 전시한다.

LIG넥스원은 △천궁II 등 다층 방어 통합설루션 △단거리공대공미사일 등 항공무장 △해검, G-SWORD 등 무인체계 등을 선보인다. 특히 현지 군·방산기업과 기술, 생산,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KAI(047810)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집중적으로 세일즈할 계획이다. 모형으로 △KF-21 △무인전투기(MUCCA)·다목적무인기(SUCA) △FA-50 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인·자율 시스템 전시회 ‘UMEX 2026’의 LIG넥스원 부스.(LIG넥스원 제공)



수주 지원을 위해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발로 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등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현장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 부회장이 최근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해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고 있어 참석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기업은 전시회 기간 중 MOU를 준비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과도 MOU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방산 전시회 MOU는 단순한 관심 표명이 아닌 우선협상을 확보하는 키로 평가돼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WDS 2024 당시 한국 방위사업청과 사우디 국방부가 중장기 방산 협력 MOU를 맺은 뒤, 직전연도 체결한 4조 원대 천궁-II 수출 계약을 공개한 만큼 새로운 계약 발표도 기대된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WDS는 사우디의 방산 현지화와 산업 다각화, 국제 협력을 촉진해 비전 2030 목표를 뒷받침하는 행사로 평가된다”며 “과거 WDS에서 국내 기업들이 계약, 협력 등 성과를 거둔 바 있어 수주 기대감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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