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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탓 겨울올림픽 ‘1월 개최’ 검토…“햇빛에 인공눈도 못 버텨”

입력 | 2026-02-05 21:05:00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인공 제설기가 눈을 뿌리고 있다. AP 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겨울올림픽과 겨울패럴림픽의 개최 시기를 한 달씩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카를 슈토스 IOC 올림픽 프로그램 워킹그룹 위원장은 4일 열린 제145차 IOC 총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앞으로 겨울올림픽을 1월에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패럴림픽을 2월에 개최하기 위해선 올림픽을 1월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겨울올림픽은 1964년 1월 29일 개막한 인스부르크 대회 이후부터는 15차례 대회가 모두 2월에 막을 올렸다. IOC가 겨울올림픽 개막을 1월로 조정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겨울패럴림픽을 현재 올림픽이 열리는 2월에 개최해 선수들에게 최상의 경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슈토스 위원장은 “현재 패럴림픽은 3월에 열리는데 이 시기는 햇볕이 강해 눈이 녹기 쉽다”고 말했다.

IOC는 지구 온난화 여파로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지 선정과 대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 종목의 경우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으로 인해 인공설 사용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14년 소치 대회 때 80%, 2018년 평창 대회 때 90%에 달했던 인공설 사용 비율은 2022 베이징 대회에선 100%가 됐다. 특히 눈이 내리지 않아 자연설을 확보할 수 없었던 베이징 대회 때는 100대 이상의 제설기와 300대의 인공설 분사 장비가 동원됐다. IOC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40년에 겨울올림픽 및 겨울패럴림픽의 설상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10여 개국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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