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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약물의 삶”…노르웨이 왕세자 의붓아들, 성폭행 재판서 눈물

입력 | 2026-02-05 11:29:00


AP뉴시스

성폭행 등 38개 혐의로 기소된 노르웨이 왕세자비의 아들 마리우스 보그르 회이뷔(29)가 4일(현지 시간)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재판에서 대중의 시선 속에서 살게되며 술과 성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며 눈물을 보였다. 성폭행 등 중대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했다. 회이비는 메테마리트 노르웨이 왕세자비가 2001년 호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낳은 아들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회이뷔는 이날 첫 법정 진술에서 “세 살부터 언론에 포위돼 살아왔고, 이후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한 뒤 오열했다.  그는 “(내 인생에) 많은 성관계, 많은 술이 있었다”며 “수 많은 파티와 술, 일부 약물로 점철된 내가 살아온 삶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는 회이뷔가 4살이 되던 해인 2001년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호콘 왕세자와 결혼했다. 호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인 회이뷔는 왕위 계승권이 없으며 공식적인 직함도 없다.

눈물로 호소하면서도 중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는 전략을 폈다. 수 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여성 4명에 대한 성폭행 혐의와 성관계 촬영 혐의를 부인했다. 가중 폭행과 난폭 행위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일부 유죄를 인정했다. 2018년 오슬로 외곽 왕세자 가족 거주지에서 열린 사교 모임 중, 의식을 잃은 여성을 상대로 성관계를 갖고 이 장면을 촬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성과 성관계한 건 맞지만, 의식을 잃은 상태가 아니었고 촬영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노르웨이 왕실은 잇따른 추문에 휩싸이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회이뷔의 모친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도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친분을 유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에 휩싸였다. 미국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수백만 페이지의 엡스타인 관련 기밀문서에 왕세자비의 이름이 1000회 이상 언급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엡스타인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는 “판단력이 부족했다”며 “엡스타인 학대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연대를 표한다”고 입장을 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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