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출 주도형 모델로 전환 2024년 일렉트릭 모델 출시 이후 수출 8600대→4.3만대로 5배 늘어 ‘실속형 전기차’ 선호 유럽서 흥행 수출이 작년 전체 판매의 70% 차지
유럽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수출 핵심 모델’로 거듭난 현대자동차의 경차 ‘캐스퍼(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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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가 전기차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경차의 한계를 수출 확대와 전동화 전략으로 극복하며, 현대차의 ‘효자’ 모델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수출 전량(4만3247대)이EV 모델로만 구성된 것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내수 내연기관 모델 판매는 9750대로 축소됐다. 캐스퍼가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 정체를 해외 전동화 수요로 돌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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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유럽의 강화된 환경 규제와 도심주행에 적합한 소형 차체,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로 본다. 고가 중대형 전기차 대신 합리적 가격대의 도시용 차(City Car)를 찾는 유럽의 실용소비 흐름을 정확히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캐스퍼의 선전은 위탁 생산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도 호재다. 2019년 9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출범한 현대차·광주시의 합작법인 GGM은 내수 경차·소형차 시장 위축으로 가동률 저하와 수익성 악화를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 수출 흥행으로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며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제조 품질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의 경쟁력도 증명했다는 평가다.
대외 호평도 잇따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 뉴욕 오토쇼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11월에는 영국 톱기어 ‘올해의 초소형 차’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달 독일 아우토빌트 주관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도 수상했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호평과 수상은 유럽 고객이 기대하는 합리적 전기차 기준을 충족한 결과”라며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아이오닉9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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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