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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암 700만 건, 예방할 수 있다…흡연·감염이 최대 원인

입력 | 2026-02-04 09:31:00

금연·백신·환경 개선으로 줄일 수 있는 암 700만 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발생하는 암 가운데 최소 700만 건은 흡연·감염·비만·음주·대기 오염 등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줄이면 예방 가능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과학자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암의 약 37%는 감염, 생활 습관, 환경 오염 등 피할 수 있는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과 담배 연기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종양이 포함된다.

의학 저널 ‘네이처 매디슨’(Nature Medicine)에 3일(현지 시각) 게재된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자들은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꿀 강력한 기회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짚었다. 물론 모든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암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를 물려받았거나, 노화에 따른 DNA 이상 같은 요인은 개인의 통제 범위 밖이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10개의 암 중 거의 4개가 예방 가능하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며 “이는 매우 큰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IARC가 구축한 전 세계 암 통계 데이터베이스(GLOBOCAN) 자료를 사용해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30가지 예방할 수 있는 암 요인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DNA를 직접 손상하는 흡연과 자외선(UV) 노출 △염증과 호르몬 변화를 통해 암 위험을 높이는 비만과 신체활동 부족 △잠복 상태의 암 발생 과정을 촉진할 수 있는 대기오염 등이 포함된다.

금연·백신·환경 개선으로 줄일 수 있는 암 700만 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울러 HPV, 간염 바이러스(간암 유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위암 유발) 등 9가지 암 유발 감염도 함께 살펴봤다.

연구진은 2022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암 자료와 그로부터 10년 전의 30가지 위험 요인 노출 빈도 데이터 등을 활용해 185개국에 대한 통계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36개 유형의 신규 암 환자 1870만 명 가운데 약 710만 명의 발병 원인이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암 발생에 가장 크게 기여한 상위 3대 요인은 △흡연(330만 건·15.1%) △감염(230만 건·10.2%) △음주 (70만 건·3.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암(흡연·대기 오염 관련), 위암(H. pylori 감염 관련), 자궁경부암(HPV 감염 관련)이 전체 예방 가능한 암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전체 신규 암 발생이 2040년까지 약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금연 정책과 HPV 백신 무료 접종을 통해 관련 암 발생을 낮춘 일부 국가의 사례가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연구논문 주소: https://dx.doi.org/10.1038/s41591-026-04219-7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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