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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바꿔 이번 올림픽 나온 선수 몇 명? 김민석·린샤오쥔만이 아니다 [데이터 비키니]

입력 | 2026-02-04 07:00:00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그린 ‘국적 변경을 고민 중인 올림피언’

프로 스포츠 선수는 필요에 따라 팀을 옮길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국가 조금 더 정확하게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곧 팀입니다.

그런 이유로 올림피언에게 ‘이적’이란 곧 국적을 바꾸는 일을 뜻합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때까지 한국 대표였다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헝가리 대표로 출전하는 김민석(27·스피드스케이팅)처럼 말입니다.

김민석은 베이징 올림픽을 마친 뒤 음주 운전 사고에 연루되면서 지난해 5월까지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3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하면 어차피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2024년 헝가리 국적 취득을 선택했습니다.

‘찰칵 세리머니’ 중인 헝가리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민석. 사진출처 헝가리올림픽위원회 소셜미디어

김민석을 비롯해 4년 전 베이징 때와 이번 대회 소속 NOC가 달라진 선수는 모두 13명입니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 대회 참가 선수 가운데 28명이 다른 NOC 소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이력이 있습니다.

한국 국적으로 2018년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딴 뒤 중국행을 선택한 린샤오쥔(林孝埈·임효준·30)이 이에 해당하는 케이스입니다.

다만 프리스타일 스키 3관왕에 도전하는 구아이링(谷愛凌·미국명 에일린 구·23) 등 다른 NOC 소속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한 적은 있지만 올림픽에는 한 나라 대표로 나간 경험만 있는 선수는 이 기록에서 빠졌습니다.

구아이링처럼 태어난 나라와 대표를 맡고 있는 나라가 다른 케이스는 이 대회 선수 등록을 마친 2916명 가운데  8.1%인 237명입니다.

김민석과 함께 헝가리로 건너간 문원준(25·쇼트트랙)이 이에 해당합니다.

조지아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대표 다이애나 데이비스(왼쪽)-글레프 스몰킨 조. 사진출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

종합적으로 가장 특이한 길을 걸어 온 선수로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 다이애나 데이비스(23)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어난 데이비스는 어머니 에테리 투트베리제(52) 전 러시아 대표팀 코치와 함께 모스크바에서 살았습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 출전했습니다. 

그러다 이듬해 댄스 파트너 글레프 스몰킨(27) 함께 조지아로 귀화해 이번 대회 때는 이 옛 소련 구성국 대표로 출전합니다.

데이비스의 외할아버지 그러니까 투트베리제 코치의 아버지가 조지아계입니다.

페어 스케이팅 선수인 율리야 셰티니나(31)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스위스 대표를 거쳐 베이징 때는 헝가리 대표로 출전권을 따냈고 이번 대회 때는 폴란드 대표로 출전합니다.

스키마운티니어링은 이번 대회 신생 종목.

피겨는 태어난 나라와 대표하는 나라가 가장 크게 차이 나는 종목입니다.

이번 대회에 등록을 마친 피겨 선수는 총 147명 가운데 28.5%(42명)가 태어난 나라와 대표하는 나라가 다릅니다. 

그리고 이 42명 중 20명이 러시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합계 인원을 기준으로는 알파인스키가 52명으로 가장 많지만 등록 인원(306명) 자체도 많기 때문에 비율(17.0%)로는 피겨에 뒤집니다.

올림픽 출전 선수를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미국(39명)이고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개최국 이탈리아(28명)입니다.

수출-수입 짝을 지어보면 캐나다에서 이탈리아로 건너간 선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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