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겨울올림픽 D-2]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내일 첫 경기… 한국선수 첫 출격 男선수가 작전지시 女가 스위핑… 역발상 전략으로 세계정복 나서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1.07. 진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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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첫 경기에 출전하는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오른쪽)과 정영석은 “긴장하기보다는 국민들의 첫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선영-정영석 조가 지난달 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 진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세계 랭킹 2위 ‘선영석(김선영+정영석) 듀오’는 4일 오후 7시 5분(한국 시간 5일 오전 3시 5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스웨덴의 이사벨라(29)-라스무스 브라노(32) 남매와의 맞대결로 이번 올림픽을 시작한다. 선영석 듀오는 “피보다 더 진한 선영석의 케미를 보여주겠다”며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 한국 선수단에 승리의 기운을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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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석 듀오는 반대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때 ‘팀 킴’ 세컨드로 여자부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선영이 남자 선수 못지않게 강력한 스위핑을 책임진다. 평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전력분석원 출신으로 남자부 국가대표가 된 정영석이 작전 지시를 맡는다. 서로의 강점을 살린 ‘역발상’ 전략이다. 김선영은 “영석이의 라인(스톤의 이동 경로)을 읽는 실력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나이는 내가 더 많지만 얼음 위에선 영석이가 나를 이끈다”며 웃었다.
스웨덴 남매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도 세웠다. 정영석은 “나도 여동생이 있다 보니 남매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상대 팀이 서로에게 ‘욱’하는 순간을 끌어내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김선영은 “브라노 남매도 첫 경기가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충분히 붙어볼 만한 상대”라고 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지난해 12월 18일 캐나다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 탈리 길(27)-딘 휴잇(32) 조(호주)를 10-5로 꺾고 이탈리아행 ‘마지막 티켓’을 따냈다. 한국 컬링 믹스더블팀이 올림픽에 자력 출전권을 따낸 건 이들이 처음이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장혜지(29)-이기정(31) 조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받았다. 당시 장-이 조는 8개 팀이 참여한 예선에서 2승 5패로 최종 6위를 했다. 이번 올림픽 때는 10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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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