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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남부권 집값이 다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과천과 성남을 중심으로 한 핵심 지역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안양·광명·하남 등 서울 인접 지역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매매가격지수 흐름을 보면 상승률 상위 10위 지역 가운데 9곳이 경기 남부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3분기 기준 과천시는 지수가 206.8에서 241.7로 16.9% 상승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성남시도 같은 기간 188.5에서 209.0으로 10.9% 올라 2위에 올랐다.
안양시(5.6%), 하남시(5.0%), 광명시(4.3%) 등도 강남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 남부권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중상위권에는 용인시(4.5%), 구리시(3.6%), 의왕시(3.0%), 수원시(2.5%), 광주시(1.4%)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 역시 GTX와 광역철도, 고속도로 확충 등 교통 인프라 개선 효과로 강남과의 연결성이 강화되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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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수서~광주 복선전철(계획·예정)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해당 노선은 수서역(SRT·GTX-A)과 직접 연결돼 강남 접근 시간을 10분대로 단축하는 사업으로, 아직 계획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미 선반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광주시가 과천·성남 등 선도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과천과 성남이 이미 높은 지수 레벨에 진입했고, 하남과 광명 역시 상당 부분 상승을 소화한 상황에서 광주시는 아직 추격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집값 흐름은 한 차례 상승이 정리된 이후 같은 축에 있으면서도 아직 가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상승장이 전면적으로 퍼지는 국면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이런 ‘후행 지역의 전환 신호’가 시장에서 더 크게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광주시는 경기 남부권 내 ‘후발 주자’로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과천과 성남이 선두에서 길을 열었고 하남·광명·안양이 뒤를 이었다면, 다음 순서를 점칠 때 광주시가 거론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강조했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