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나이지리아’ 시즌3 출신 가수가 자다가 독사에 물려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2일 BB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나이지리아 신예 가수 이푸나냐 은왕게네(26)가 거주지인 아부자의 자택에서 뱀에 물렸다.
그는 자다가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깨어났으며, 뱀에게 물린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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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unanya Nwangene 인스타그램
엑스 게시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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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서 호흡곤란…말 못하고 손짓만
은왕게네는 먼저 근처 진료소로 향했지만, 그곳에 해독제가 없어 연방 의료센터로 이송됐다.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을 찾았던 동료는 “내가 은왕게네를 안정시키려 노력하는 동안, 그녀는 말은 못하고 손짓만 할 수 있었다. 호흡 곤란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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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병원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그런 주장은 상황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 우리 의료진은 심폐소생술, 정맥 수액 투여, 비강 산소 공급, 해독제 투여 등 즉각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병원 측은 “환자가 뱀에 물린 상처로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고, 중환자실로 옮기기 직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의료진이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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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말 첫 솔로 콘서트 앞두고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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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즈, 오페라, 클래식 음악, 소울 음악을 넘나드는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사망하기 사흘 전까지 스튜디오에서 신곡 녹음을 진행했으며, 올해 말에 첫 솔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동료들은 “정말 훌륭한 가수였다. 겸손하고, 똑똑하고 재능도 뛰어났다. 떠오르는 스타였다”며 애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보건 시스템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국민들의 거센 비난에 나이지리아 보건부 장관은 “체계의 문제점”을 인정하며 ‘임상 관리 및 환자 안전’에 관한 국가 태스크포스를 창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