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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2년만에 최대 하락… “中 투기자본 매도 탓”

입력 | 2026-02-03 04:30:00

[‘워시 발작’ 코스피 5000 붕괴]
전날 8.9% 이어 4.4% 또 급락
국내 시세도 이틀간 15% 떨어져



서울 시내 금은방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2026.2.2 뉴스1


금, 은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지명이 기폭제가 됐고, 이후 중국 자본과 투기자본이 매도에 나서며 변동성이 커졌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676.6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4%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12년 만에 최대 하락 폭(8.9%)을 기록한 뒤 내림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의 금 현물 가격 하락 폭은 2013년 4월 15일(9.1% 하락) 이후 일일 최대였다. 금 선물 가격도 이날 1%가량 추가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30일 30% 넘게 하락했던 은 선물 가격은 이달 2일에는 1%가량 반등했다.

국내 금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시장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 내린 1g당 22만7700원이었다. 30일 6.23% 하락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고점 대비 15.6% 내렸다.

금, 은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워시 후보자 지명 여파의 영향을 받았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인사 중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으로 여겨졌다. 특히 워시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대신 연준의 양적완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이 시장의 유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중국발 투기자본 수요가 상품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투지 자본이 대량 매수하면서 금, 은, 구리 가격이 오르고 거품을 키웠다”며 “중국(투기자본)이 팔았고 그 후폭풍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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