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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 차르’, 협조 전제로 미네소타서 일부 철수 시사

입력 | 2026-01-30 13:38:00

민간인 사살 논란에 “모든게 완벽하지는 않았다”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2026.01.29 [AP/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안보 총괄 책임자가 “연방정부의 접근 방식이 완벽하지 않았다”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잇단 시민 사살과 과잉 단속 논란에 대한 책임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29일(현지 시간)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는 ICE 요원의 총격에 시민 2명이 목숨을 잃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곳에서 모든 일이 완벽했다는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 완벽한 것은 없다”며 “무엇이든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내각 인사들이 ICE 요원의 총격을 정당방위라고 옹호했던 것과 대조된다.

호먼은 “우리가 노력해 온 것은 이 (불법 이민 단속) 작전을 원칙대로(by the book),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향후 미니애폴리스 내에서의 이민 단속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그는 ICE가 길거리, 주택, 사업장 등에서 이뤄지는 ‘무차별(at-large)’ 단속 작전 대신 전통적인 ‘표적 단속’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호먼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단속을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임무를 포기하지 않는다. 단지 더 현명하게 수행할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고 내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선 “여러분은 (시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저는 이를 지지한다”면서도 요원에 대한 폭력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주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전제로 미니애폴리스 내에 배치된 ICE 요원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호먼은 주 정부 측이 아직 재판받지 않은 불법 체류 이민자들을 주 교도소 내에서 ICE 요원들이 체포하는 데 동의했다며 “교도소에 더 많은 요원이 배치되면 거리에 배치된 요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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