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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옥석 가리기’ 뚜렷

입력 | 2026-01-28 21:39:38


지난해 지방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증가와 거래 절벽 등으로 침체를 겪은 가운데, 일부 지역은 단 한 차례의 가격 조정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1월~12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동안 매월 전월 대비 상승을 기록한 지방 도시는 전국에서 8곳에 불과했다.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북 문경시(6.99%)였다. 이어 전북 전주시 덕진구(5.59%), 경북 상주시(5.47%), 경북 안동시(5.22%), 경남 진주시(4.82%), 울산 북구(2.85%), 울산 중구(2.41%), 충남 논산시(1.8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경·상주·안동 등 경북 북부권 도시는 전국적인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지방 부동산 시장 내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였다.

문경의 경우 KTX 중부내륙선(충주~문경 구간) 개통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된 점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주는 2030년 KTX 상주역 개통 예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등 산업 기반 확충 기대감이 반영됐다. 두 지역 모두 최근 수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중단됐던 점이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주 덕진구는 에코시티를 중심으로 한 정주 여건 개선과 공급 부족이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진주는 우주항공청(KASA) 개청과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울산은 조선·자동차 산업 회복세가, 논산은 국방국가산업단지 승인과 방산 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대가 시장 신뢰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락장에서도 상승을 이어간 지역들은 실수요 기반이 탄탄하고, 교통·산업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이 명확하다”며 “특히 신축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풍부해 향후 신규 공급 단지가 지역 시세의 기준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상승세가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신규 아파트 분양이 물량이 나온다.

자이에스앤디는 오는 2월 경북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 일원에서 ‘상주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상주 지역에서는 약 6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773가구 규모다. 상주 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층 아파트로,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북 안동시 옥동 일원에서 493가구 규모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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