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 30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제5차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2026.1.28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을 중심으로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교육감 선출 방식과 교육자치 권한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광역지방정부 통합 논의 과정에서 교육감 통합, 분리 문제는 물론이고 ‘교육감 직선제’ 폐지 요구까지 제기되면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예비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이번 선거는 현행 틀에서 치른 뒤 유권자 무관심 속에 ‘깜깜이 선거’로 변질된 교육감 직선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교육감 러닝메이트” vs “직선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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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합안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대전·충남에서는 교육감 선출 방식을 두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러닝메이트제로 가야 한다”며 직선제 폐지를 요구했다. 반면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교육은 정치로부터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교육감 직선제는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닝메이트제가 도입되면 교육 정책이 지방정부의 정치적 이해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전·충남에서는 통합시장 소속으로 감사위원회를 두는 방안도 거론되는데, 이럴 경우 교육감의 감사 권한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모인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은 입장문을 통해 “교육감 직선제 원칙과 독립 감사권, 교육 재정 집행권 등은 어떠한 경우에도 훼손되선 안된다”고 밝혔다.
● “후보도 모르는 ‘깜깜이 선거’ 해결해야”
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감 직선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감 선출 방식을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동반선거)나 시도지사 임명제 등으로 바꾸거나, 직선제를 유지하려면 정당 공천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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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023년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교육 중립성 훼손 논란과 정치권 이견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선거 때마다 교육감 직선제가 논란이 되지만 대안 하나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관심도 부족한 상황에서 특정 단체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다 보니 후보자에게 대표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고전 제주대 교수는 “직선제 문제로 꼽히는 금품 선거나 네거티브 선거부터 줄이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