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고등어 韓수출량 줄고, 수출 단가 상승세 올해 총허용어획량 반토막… 노르웨이, 7만9000t 배정 “지속 가능성 확보 차원”… 장기 관리 전략 수립 예정 냉각탱크→급속 냉동→전자경매… 뛰어난 품질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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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 바다는 차갑고 청정해 고등어 성장에 최적화된 서식지로 평가 받는다. 플랑크톤, 크릴, 오징어 등 풍부한 먹이 자원도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노르웨이 고등어는 세계 시장에서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풍부한 육즙과 타이거 무늬가 특징이다. 노르웨이 고등어가 주로 어획되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는 고등어가 산란을 마치고 영양을 축적해 최대 30%에 달하는 지방을 함유한다.
노르웨이는 우리나라에 고등어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노르웨이 고등어의 연간 한국 수출량은 4만t을 상회한다. 지난해에는 총 3만2496t으로 수출량이 소폭 줄었으나, 킬로그램당 수출 단가는 7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에는 노르웨이 고등어의 한국 수출량이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노르웨이의 어업 정책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해양자원을 다음 세대에게도 물려주기 위해 지속가능한 어업 방식을 추구한다. 어부들은 엄격하게 설정된 어획 할당량을 준수해 자원량이 충분히 회복·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와 영국, 페로제도, 아이슬란드 등 4개국은 올해 대서양 고등어의 총허용어획량(TAC)을 전년보다 48% 줄어든 29만9010t으로 정했다. 노르웨이는 전체의 26.4%인 7만9000t을 배정받았다. 지난해 16만5000t에 비해 52%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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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마르틴 스카우는 “무역과 산업 관점에서는 힘든 일이지만, 자원이 번식하여 앞으로도 수년간 중요한 자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노르웨이의 수산 자원 거버넌스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식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어획과 가공 과정에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등어는 어획 후 몸에서 상당한 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열은 지방을 산패시키고 육질을 무르게 하며 신선도를 저하시킨다. 노르웨이 고등어 조업 어선은 어획 후 가공 공장으로 이동할 때까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차가운 냉각탱크(RSW)에 고등어를 담아 육질을 단단하게 만들고 선도를 유지한다.
고등어가 해안에 도착하면 특수 설계된 안전한 진공 펌프를 통해 빠르게 하역된다. 가공 공장에서는 크기를 다섯 등급으로 자동 분류하는 기계를 통해 좋은 품질의 고등어를 선별한 후 필렛(순살)의 형태로 가공하거나 통째로 포장해 급속 냉동한다. 이러한 신속한 자동화 처리 과정을 거쳐 급랭된 상태로 수출된 노르웨이 고등어는 2년 동안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유통에서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제도가 바로 전자 경매(E-Auction) 시스템이다. 노르웨이에서 어획된 고등어는 지정된 경매 시스템을 통해 거래되며, 물량과 품질 등급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이로써 인위적인 가격 조작이나 불투명한 유통을 차단하고, 수요와 공급에 따른 공정한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