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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등 女과학자 72명 이름도 에펠탑에 새겨진다

입력 | 2026-01-27 15:08:00

완공 당시 男과학-수학자 72명 새긴지 137년만




남성 과학자들의 이름만 새겨진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에 여성 과학자들의 이름도 새겨진다. 1889년 에펠탑이 완공된 지 137년 만이다.

26일 파리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에펠탑 운영업체 SETE와 ‘여성과 과학협회’로부터 72명의 후보 명단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노벨 물리·화학상을 받은 마리 퀴리와 프랑스 대표 수학자 소피 제르맹이 포함됐다. 또 1712년생 산부인과 의사 앙젤리크 뒤 쿠드레부터 지난해 타계한 물리학자 겸 수학자 이본 브뤼아까지 다양한 분야 여성들이 이름을 올렸다.
명단은 의견 수렴을 위해 과학·기술·의학 아카데미에 제출되며, 최종 확정되면 에펠탑 1층 외벽에 기존 남성 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현재 에펠탑 1층 외벽에는 1889년 완공 당시 귀스타브 에펠이 직접 선정한 남성 과학자·공학자·수학자 72명의 이름이 4면에 걸쳐 금빛으로 새겨져 있다. 근대 화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앙투안 라부아지에, 열역학 석학 니콜라 카르노 등 프랑스 과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이 포함됐지만 여성 과학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이제 에펠탑을 바라보는 소녀들이 의사, 수학자, 화학자, 생물학자, 물리학자가 되는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후보 명단을 제출한 이자벨 보글랭 협회 부회장도 “여성 과학자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과학사에서 마땅한 위치를 부여하는 역사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작업은 최초의 여성 과학자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여성 수학자 이름을 따 ‘히파티아(Hypatia)’ 프로젝트로 불린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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