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에 뜨거운 물로 제설하면 위험하다. 삽으로 눈을 밀어내듯 치우고, 염화칼슘이나 모래를 뿌려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한파가 몰아친 도심 주택가. 집 앞 눈을 빨리 녹이겠다며 뜨거운 물을 붓는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빙판길 낙상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한다.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도로에 뜨거운 물을 뿌리는 행위는 ‘블랙아이스(Black Ice)’를 생성하는 주원인이 된다.
뜨거운 물이 눈을 녹이며 순간적으로 액체가 되지만, 영하의 지표면에 닿는 순간 얇고 투명한 얼음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육안으로는 눈이 녹은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아스팔트 틈새로 스며든 물기가 그대로 얼어붙어 보행자의 낙상 사고를 부르는 빙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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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제설 작업을 할 때는 뜨거운 물이 아닌 삽을 이용해 눈을 밀어내듯이 치워야 한다. 무거운 눈을 삽으로 퍼서 들어 올리는 방식은 심장에 과도한 무리를 줄 수 있어, 바닥을 밀듯이 치우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눈을 치운 자리에는 염화칼슘을 뿌려 남은 눈을 녹이거나, 모래나 연탄재 등을 뿌려 미끄럼을 방지해야 한다. 각 지자체는 주민 편의를 위해 행정복지센터나 도로변 제설함에 염화칼슘과 모래주머니를 비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잘못된 상식이 이웃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번거롭더라도 올바른 제설 도구를 사용하고 미끄럼 방지 조치를 철저히 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