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국조특위 청문회서 증언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을 살피고 있다. 2026.01.20 무안=뉴시스
22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이윤종 안세기술 이사는 “둔덕을 재활용하라는 방침을 발주처에서 들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누구에게 지침을 받았냐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지만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등 발주처가 어디냐는 계속된 추궁에 “한국공항공사”라고 답했다.
이 이사는 “만약에 둔덕을 철거하고 새로 한다면 발주처 측에서 토목 분야를 별도 발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안공항은 공항공사의 재활용 지침에 따라 용역 발주 당시 ‘계기착률시설 설계 시 부러지기 쉬움 규정을 고려하라’는 주문과 달리 30cm 콘크리트 상판을 덧대었고, 그 결과 비상 착륙하던 여객기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며 참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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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모습. 2026.1.22 뉴스1
같은당 서천호 의원은 “수사의 초점이 다른 데에 가 있다”며 “핵심적인 내용은 둔덕이 왜 설치됐고, 누구에 의해서,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로 해야 하는데 왜 콘크리트로 설치됐으며, 시정계기가 있었는데 왜 방치했는지, 수사 초점이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수사사항에 대해서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수사도 7개월간 진행하지 않았다”며 “경찰조사가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했음에도 1년 동안 뭐 했냐”고 지적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