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1일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인용해 ‘이란 순교자·참전용사재단’이 집계한 사망자 수가 3177명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사망자 수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망자 수는 최근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들이 발표해 온 추정치보다는 적다. 이에 실제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고, 이란 정부가 축소 공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인권단체인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 24일째까지 총 45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진압 과정에서 숨진 군경은 197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HRANA는 9049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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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위 사망자 집계가 정확하게 진행되지 않는건 이란 내 인터넷과 국제전화 등이 차단된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란 정부는 8일부터 인터넷과 국제전화를 차단했고, 군대를 투입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이란 안팎에선 대부분의 사망자가 인터넷과 국제전화가 차단된 이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