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그린란드 충돌] 美 주식-채권-달러 일제히 하락 러트닉 “유럽 보복관세땐 눈에는 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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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덴마크의 한 연기금이 보유 중인 약 1억 달러(약 1470억 원) 규모의 미국 국채 보유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럽 자본이 미국 시장을 이탈하는 상징적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덴마크 교사, 연구자 등이 가입한 연기금 ‘아카데미케르펜션’은 “이달 말까지 미 국채 보유분 전량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등을 감안할 때 그간 최고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미 국채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연기금의 전체 운용 규모는 250억 달러(약 36조7500억 원). 아네르스 셸레 아카데미케르펜션 최고투자책임자는 “위험 관리, 유동성 확보가 미 국채를 보유했던 이유였지만 그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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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같은 날 그린란드 논란으로 유럽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또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tit-for-tat)’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그린란드 방어를 위한 군대 파병에 나선 영국 등 유럽 8개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6월에는 이를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럽연합(EU) 또한 미국에 대한 930억 유로(약 159조 원)의 보복 관세 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