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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혜훈 문제 있어 보이긴 한다”…與野 오늘 청문회 조건부 합의

입력 | 2026-01-21 21:07:00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신년 기자회견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21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보좌진 갑질’ 및 강남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이 제기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은 못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판단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본인도 아쉽겠지만 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 얘기만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더라. 하도 제 자신에 대한 왜곡된 가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사람의 말을 듣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생겼다”라고 했다. 지명 철회 가능성도 열어놓으면서도 청문회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보좌관한테 갑질했는지 안 했는지 우리(청와대)가 어떻게 아나. (지명 전) 기사라도 났으면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대부’에 나오듯 배신자 처단하듯이 우리가 모르는 것을 공개하면서 공격하면, 흠 잡힐 일을 한 당사자 잘못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며 “그쪽 진영(야당)에서 공천을 무려 5번을 받아서 3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지 않나”라고 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6.01.19 [서울=뉴시스]

이날 여야는 이 후보자 측이 부정청약 의혹 등의 사실관계를 따질 수 있는 핵심 자료들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23일 인사청문회 개최에 조건부 합의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21일까지로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2024년 이 후보자의 장남이 어디에 살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카드 사용내역, 아파트 차량 등록내역 등의 자료가 제출돼야 23일 청문회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 남편이 당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는 과정에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등재했는데, 이 후보자 부부와 실제 같이 살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세 아들의 증여세 납부 은행 기록, 장남에 대한 해외송금 기록 등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재경위원은 “이 후보자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자료들에 대해선 ‘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 자료들이 없으면 23일도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대통령이라면 이쯤 하셨으면 멈추는 게 도리”라며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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