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韓에 지고 탄광서 석탄 캤던 ‘귀순 北유도 스타’ 이창수 전 코치 별세

입력 | 2026-01-21 18:23:09


북한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한국 유도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이창수씨 가 별세했다. 향년 58세. 그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에게 패했다는 이유로 지하 670m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등 고초를 겪은 바 있다.

21일 유족과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이 전 코치는 전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8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북한 유도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1990년 아시안게임 이후 강제노역 등에 배신감을 느끼고, 1991년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가 독일에서 탈북한 뒤 한국으로 귀순했다.

이 전 코치는 한국으로 넘어온 지 1년 만에 대만 유도 국가대표 출신 진영진 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3형제를 낳았고, 아들들을 모두 유도인으로 키웠다. 특히 차남인 문진 씨는 국가대표로 2019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꿈나무 양성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빈소는 경기 군포시 원광대 산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