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CNBC.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에서 벌어질 전투가 향후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까지 내다보고 있다면서 “그린란드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국가안보와 서반구 안보를 위탁(outsource)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린란드를 향한 미국의 행보가 ‘협상 전술’인지 묻는 말엔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한 부분으로 하지 않고선 안보 강화가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며 그린란드 병합 자체가 목적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게 미국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단 지적엔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 뒤, “오히려 미국 안보를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맞서지 못했단 사실을 이미 지켜봤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일은, 미래에 그린란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러시아·중국의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북극 항로의 요충지인 그린란드를 무기력한 유럽에 맡겨둘 순 없고, 미국이 확보해야만 미국은 물론 유럽에도 최선의 결과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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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남아 있길 원하느냐’는 질문엔 “우리는 나토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발발해 미국이 다시 끌려들어 가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그린란드와 나토 중 무엇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더 필수적인지에 대해선 “그것은 유럽 지도자들의 시각에서 나온 전제일 뿐”이라며 “유럽 지도자들은 결국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