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티오더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권성택 티오더 대표. 그는 “온라인 커머스 7년, 외식업계 7년의 경험이 태블릿 안에서 하나로 이어지며 지금의 경쟁력 만들었다”고 말했다. 티오더 제공.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국내 테이블오더(무인주문) 업계 1위 권성택 티오더 대표(38)는 티오더의 목표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은 AI 시대의 취약계층”이라며 “단순 무인주문을 넘어 소상공인들에게 경영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제대로 ‘서빙’해주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2019년 당시로서는 생소한 개념이었던 테이블오더에 주목하고 티오더를 창업했다. 외식업을 운영했던 그는 테이블오더를 통해 고용난과 인건비 부담, 직원 관리 등 외식업의 고질적 문제가 해소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티오더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권성택 티오더 대표(38)가 성공 비결에 대해 답하고 있다. 티오더 제공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테이블오더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게 권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AI 기술 확산으로 근로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100만 신생아’ 세대의 퇴직까지 맞물리면 소상공인 창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아직 테이블오더가 파고들 자리가 많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미용실, 병원 등으로 업종을 넓히고, 주문 기기가 태블릿을 넘어 선글라스 등 웨어러블 형태로 진화할 여지도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연간 폐업자가 100만 명에 육박할 만큼 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이 취약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 대표는 소상공인에 특화된 AI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선보일 ‘티오더 AI’(가제)는 카카오톡과 연동해 메신저 대화만으로 매출을 확인하고 메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티오더가 축적한 주문,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영 관련 질의 응답과 통계를 즉각 제공해 소상공인들의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대표는 “티오더 AI로 최소한 소상공인들이 몰라서 운영을 못하는 상황은 없게 만들고 싶다”며 “티오더를 키워준 소상공인들이 오래 버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