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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하릉, 세계유산 등재 후 기술·체험형 전시로 재조명

입력 | 2026-01-16 12:05:00


중국 닝샤 인촨의 서하릉 3호릉 전경. CMG 제공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은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 허란산 동쪽 기슭의 고비 사막에 자리한 서하릉이 첨단 기술과 체험형 전시를 통해 새로운 관광·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유적은 작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운영 측은 지난해 서하릉 방문객 수가 약 100만 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해외 방문객 비중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하릉은 송(宋)·요(遼)·금(金)과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서하 왕조의 왕릉군이다. 독자적인 문자 체계와 대형 흙무덤 유적으로 학계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문화관광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역 주민들조차 유적의 가치를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세계유산 등재 이후 전시와 관람 환경이 전면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하릉 일대에서는 기존 유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각적 이해를 돕는 전시 기법이 도입됐다. 건축 윤곽을 투명 패널로 표시해 원형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하거나 금속 구조물로 석상 흔적을 형상화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방식이다.

가상현실(VR)·확장현실(XR)을 활용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관람객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능역 상공을 조망하거나 지하 공간을 가상으로 탐험하며 서하 시대의 장례 문화와 유물에 대한 설명을 접할 수 있다.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된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

박물관과 관람 동선에는 실시간 방문객 현황, 이동 동선 안내 시스템이 설치돼 관람 편의를 높였다. 넓은 유적 보호 구역에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가 적용돼 유적 보존과 안전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역사적 분위기를 살린 소규모 공연과 복식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관람객이 배우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당시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접하는 방식으로 단순 관람을 넘어 ‘이야기형 전시’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전통문화와 지역 관광 자원을 연계한 공연과 체험 시설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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