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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의결문서 ‘금리인하’ 문구 뺐다…인하 사이클 종료 해석

입력 | 2026-01-15 14:58: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며 5회 연속 동결했다. 금리 결정 이유와 방향을 보여주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선 ‘인하 가능성’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시장에선 한은이 금리인하 사이클(주기) 종료를 예고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11월 회의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면서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줄이면서 앞으로 경제·금융 지표에 따라 동결·인하뿐 아니라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뒤에도 금리를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냈다. 인하 가능성을 전망한 금통위원은 1명이다. 지난해 11월 금통위 회의 당시에는 3개월 뒤 금리변동 가능성에 대해 동결 3명, 인하 3명으로 의견이 나뉘었으나 이번에는 동결이 2명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의 만장일치 동결과 결정문의 ‘인하 가능성’ 삭제는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힘을 실은 것은 고환율이다. 14일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기준)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0거래일 연속 오르며(원화 가치 하락) 14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청와대와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 이후 1429.1원(지난해 12월 29일)까지 떨어졌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기준금리가 연 3.75%인 미국과의 차이가 벌어지면 더 높은 이율을 좇아 자금이 유출되며 원화 가치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실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재무부 스콧 베선트 장관의 구두 개입 이후 146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해 1473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점도 동결 결정의 요인 중 하나다. 한은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은 10·15 대책이 나온 뒤인 지난해 11월에도 0.8% 상승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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