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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남북관계 개선 개꿈… 무인기 사과하라”

입력 | 2026-01-14 04:30:00

“재발방지 조치 강구하라” 한밤 담화
정부 긴장완화-대화 의지에 선그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에서 열린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하노이=AP 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3일 “서울이 궁리하는 ‘조한(남북) 관계 개선’은 희망 부푼 개꿈”이라고 했다. 또 한국 무인기의 북한 침투 주장과 관련해 “재발 방지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밤 담화를 내고 “아무리 개꿈을 꾸어도 조한 관계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조한 관계 개선이라는 희망 부푼 여러 가지 개꿈은 전부 실현 불가한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무인기의 북한 침투를 주장한 11일 자신의 담화를 두고 통일부 당국자가 13일 “남북 소통 재개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 데 대해 즉각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이다. 김 부부장은 “한심하기로 비길 짝이 없는 것들”이라며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예평부터 벌써 빗나갔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재차 한국 무인기의 북한 침투를 주장하며 “조선의 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에 대해 서울 당국은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권에 대한 도발이 반복될 때에는 감당 못 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단순한 수사적 위협이나 설전의 연장이 아니고 비례성 대응이나 립장(입장) 발표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복 조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일본 등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당부한 것을 겨냥한 비난도 쏟아냈다. 김 부부장은 “아무리 집권자가 해외에까지 돌아치며 청탁질을 해도, 아무리 당국이 선의적인 시늉을 해보이면서 개꿈을 꿔도 조한 관계의 현실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며 정부의 대북 긴장 완화 및 대화 의지에 선을 그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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