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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에서 110년 역사를 지닌 노포 대중목욕탕을 교토대학교 재학생이 인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지만 노후화를 이유로 폐업했던 목욕탕을 현역 대학생이 거액의 빚을 감수하며 인수한 것이다.
12일 일본 아사히티비에 따르면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에 위치한 대중목욕탕 ‘다이코쿠유(大黒湯)‘는 올해로 창업 110년을 맞은 곳이다. 유흥가와 가까워 과거에는 마이코(게이샤 수습생)와 지역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수온이 48도에 달하는 ‘교토에서 가장 뜨거운 목욕탕’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당시 85세였던 2대 점주가 고령과 건물 노후화를 이유로 폐업을 결정하면서 문을 닫았다. 지역 사회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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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바야시는 “우울한 상태로 거의 집 밖에 나가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목욕탕에 갈 때만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며 “항상 같은 시간에 가면 같은 사람들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폐업 소식을 듣고 목욕탕을 되살리기로 결심했다. 대학생 신분으로 500만엔(약 4600만원)을 빌려 다이코쿠유를 인수했고, 지난해 영업을 재개했다.
현재 그는 직접 계산대에 앉아 손님을 맞고, 욕실 청소부터 시설 관리까지 도맡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입욕 예절 안내 그림을 비치하고, 캐시리스 결제도 도입하는 등 젊은 운영자다운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운영은 쉽지 않다. 오래된 설비로 인해 고장이 잦고, 최근에는 보일러가 멈춰 목욕탕에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예정된 리뉴얼 공사에는 추가로 200만엔 이상이 필요해, 그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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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그는 목욕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다케바야시는 “이곳은 단순히 몸을 씻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지역의 중심”이라며 “나에게도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안식처가 되는 공간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