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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장에 증시로 자금 몰린다…은행예금 ‘썰물’

입력 | 2026-01-12 10:29:57

투자자 예탁금 92조, 빚투 신용잔고 28조 넘기며 ‘사상 최대’
5대 은행, 정기예금 32조 빠지고 요구불 24조 늘며 투자 이동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33.95 포인트(0.75%) 오른 4586.3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90원(0.54%) 오른 1458.50원, 코스닥 지수는 3.86 포인트(0.41%) 오른 947.92 포인트. 2026.01.09 뉴시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증시 투자로 급격히 몰리고 있다. 은행 예치 자금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투자자예탁금은 8일 기준 92조8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89조7650억원에서 하루 새 3조원 넘게 늘며 사상 처음 9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87조8291억원에서 올해 들어서만 5조원 넘게 급증한 규모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24년 말 54조2427억원에서 현재까지 1년 여간 약 71% 불어났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 난 뒤 찾아가지지 않은 돈을 말한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으로 통상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추이를 나타낸다.

빚을 내서 투자(빚투)하는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달 8일 기준 28조190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27조2865억원에서 올 들어 9000억원 넘게 늘었다. 지난 2024년 말과 비교하면 15조8170억원에서 현재까지 1년 여간 약 78% 급증한 규모다.

신용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거나(신용융자), 주식을 빌려 미리 팔았다가 갚는(신용대주) 거래 후 아직 갚지 않고 남아있는 물량을 말한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면서 빚투를 나타내는 신용잔고 규모 역시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은행의 예치 자금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163조1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2168조9095억원 대비 한 달간 5조7383억원 감소한 규모다.

이 기간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39조2863억원으로 한 달 새 32조7034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해 10월 14조8674억원에 이어 11월 6조4209억원 증가한 바 있다.

반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말 674조84억원으로 전월 대비 24조2552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21조8675억원 빠졌다가 11월 1조8969억원 증가로 전환한 뒤 큰 폭으로 불어났다.

은행권은 급격한 수신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잇달아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의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년 만기 기준으로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3.15% 금리를 제공한다.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과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은 3.10%를 적용한다.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 BNK경남은행 ‘The파트너예금’과 ‘The든든예금(시즌2)’은 3.00%로 책정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보면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 2.96%,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2.95%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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