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KT 대리점 모습. 2026.01.07. 뉴시스
이달 13일까지인 KT 위약금 면제 기간의 마지막 주말인 10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통신사 대리점은 통신사를 바꾸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 없이 북적였다. 이동통신 3사 개통이 모두 다 가능한 이 대리점에 모인 손님 대부분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기기를 이동하려고 하는 이들이었다. 이날 통신사를 옮긴 A씨(67)는 “KT를 10년간 사용했는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SK텔레콤으로 통신사를 변경하려고 왔다”며 “지금 바꾸면 최신 스마트폰도 돈을 받고 개통할 수 있다고 해서 고민 중”이라고 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 조치를 한 기간 동안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 규모가 21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열흘간 진행했던 위약금 면제 기간 때 이동한 고객보다 더 많은 수다. 당시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옮겨간 사용자는 16만6000여 명 규모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때보다 지금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더 치열하고, 사용자들도 이렇게 저렴하게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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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SKT대리점. 2025.11.21/뉴스1
KT에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며 지난해 고객 이탈로 ‘점유율 40%’ 기록을 내려놨던 SK텔레콤이 다시 40%대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