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500m 김민선 훈련 비지땀 3번째 올림픽, 첫 메달 각오 단단 “출발 나쁜 시즌, 화려하게 마무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이 8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의미하는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광고 로드중
김민선(25)의 이름 앞에는 ‘포스트 이상화’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김민선은 ‘빙속여제’ 이상화(37·은퇴)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걸 보고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이상화처럼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고, 2018년 평창 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이상화와 룸메이트로 지낸 인연도 있다.
김민선은 이상화가 은퇴한 후 한국 여자 빙상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2022∼2023시즌 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5차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신(新)빙속여제’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지막 6차 월드컵 은메달에 이어 시즌을 마무리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창대하게 열어젖힌 시즌을 미약하게 마무리했다.
8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만난 김민선은 “가장 크고 중요한 대회는 대부분 시즌 후반인 2월에 열린다. 당시의 아쉬움을 잊지 않고 항상 2월에 맞춰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연구하려 애써 왔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대회를 치를수록 순위를 끌어올린 김민선은 지난해 12월 4차 월드컵에서는 1차 레이스 4위를 했다. 그리고 2차 레이스 때 동메달을 따내며 시즌 첫 메달도 신고했다. 5차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에서 마지막 담금질 중인 김민선은 이날 후원사인 CJ가 주최한 식사 행사에서 “이런 응원 덕분에 제가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며 웃었다.
시즌 시작은 미약했지만 창대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개인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김민선의 목표다. 김민선은 2018년 평창 대회 때 16위를 했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7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내달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는 첫 메달에 도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