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이사’로 스크린 데뷔 추영우 日소설 원작… 전날 기억잃는 연인, “고등학교 첫사랑 기억 꺼내려 노력” ‘만약에 우리’ 첫 멜로 도전 구교환 특유의 소년미로 20대 역까지 소화… “‘은호와 연애하는 느낌’ 평 가장 기뻐”
‘만약에 우리’는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오늘 밤…’은 동명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멜로 작품에서 무엇보다 관객층의 몰입을 결정짓는 남자 주인공 캐스팅. 두 영화를 이끌어가는 ‘남주’들을 만나봤다.》
광고 로드중
추영우는 “배우는 연출가의 소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튀기보다 잘 어우러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는 매일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다.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2022년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원래부터 청춘물을 좋아했다는 추 배우는 “시나리오 받기 전부터 소설과 영화 모두 재밌게 봤다”며 “첫사랑을 잘 담아내 보고 싶은 마음과 김혜영 감독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추 배우는 올해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 ‘광장’ 등 다수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데뷔 4년 만에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칭찬과 관심에 대해 “동력이 되면서도 부담도 느낀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구교환은 “멀리 있는 배우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을 추구한다”며 “주변에 있는 사람처럼 남고 싶다”고 말했다. 쇼박스 제공
2020년 영화 ‘반도’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구 배우는 영화 ‘모가디슈’, ‘탈주’,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 주로 장르물에서 활약해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숨은 멜로 장인’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절절한 연기를 보여준다. 구 배우는 “겸손이 아니라 정말로 가영 씨 덕”이라며 칭찬을 상대 배우에게 돌렸다.
‘멜로퀸’ 문가영은 구교환을 “연기 천재”라고 불렀지만, 그는 “제 재능은 노력이다. 정정해 달라”며 웃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20대 역까지 소화했다. 자칫 무리일 수 있는 장면도 그의 천진함과 소년미가 설득력을 더한다. 구 배우는 “물리적 나이를 넘어 그 캐릭터 자체로 보이기 위해 애쓸 뿐”이라고 했다.
광고 로드중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