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25일 개봉 ‘만약에 우리’ 31일 개봉
이른바 ‘멜로 가뭄 시대’에 오랜만에 한국 멜로 영화 두 편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25일 개봉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31일 선보이는 ‘만약에 우리’이다.
두 작품은 화제성과 흥행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해외 영화가 원작이란 점도 공통점. ‘만약에 우리’는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오늘 밤…’은 동명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멜로 작품에서 무엇보다 관객층의 몰입을 결정짓는 남자 주인공 캐스팅. 두 영화를 이끌어가는 ‘남주’들을 만나봤다.
● ‘숨은 멜로 장인’ 구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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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 쇼박스 제공
2020년 영화 ‘반도’로 데뷔한 구 배우는 영화 ‘모가디슈’, ‘탈주’,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 주로 장르물에서 활약해왔다.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숨은 멜로 장인’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절절한 연기를 보여준다. 구 배우는 “겸손이 아니라 정말로 가영 씨 덕”이라며 칭찬을 상대 배우에게 돌렸다.
구교환. 쇼박스 제공
‘멜로퀸’ 문가영은 구교환을 “연기 천재”라고 불렀지만, 그는 “제 재능은 노력이다. 정정해달라”며 웃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20대 역까지 소화했다. 자칫 무리일 수 있는 장면도 그의 천진함과 소년미가 설득력을 더한다. 구 배우는 “매 작품마다 맡은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고 싶다는 제 야망이 그렇게 드러난 게 아닐까”라며 “물리적 나이를 넘어 그 캐릭터 자체로 보이기 위해 애쓸 뿐”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어떤 배역을 만났을 때 자신감을 느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래서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그 인물을 사랑하는 데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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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는 매일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다.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2022년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원래부터 청춘물을 좋아했다는 추 배우는 “시나리오 받기 전부터 소설과 영화 모두 재밌게 봤다”며 “첫사랑을 잘 담아내보고 싶은 마음과 김혜영 감독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추영우.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추 배우는 올해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 ‘광장’ 등 다수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데뷔 4년 만에 유명세를 탔다. 그는 칭찬과 관심에 대해 “동력이 되면서도 부담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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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