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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용도로 걷던 실종 노인, 70㎞ 이동 끝에…가족 품으로

입력 | 2025-12-24 11:33:13

시민의 신고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구조된 노인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길을 잃고 걷던 노인이 시민의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가족 품에 돌아갔다. 위험을 알아본 한 시민의 112 신고가 노인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는 출발점이 됐다.

24일 대한민국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사람이 있어 걱정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에 경찰은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서는 한 노인이 차량이 빠르게 오가는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경찰관이 다가가 말을 건네자 노인은 자신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한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경찰은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 노인을 순찰차에 태워 인근 파출소로 안내했다.

노인의 상태를 살핀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실종자 조회를 진행했고, 그가 5일 전 가족이 찾고 있던 실종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인은 경기 용인에서 충남 아산까지 70㎞가 넘는 길을 하루 종일 걸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식사도 하지 못한 채 걸어온 노인에게 물과 함께 따뜻한 라면을 건네며 안정을 도왔다. 이어 가족과 연락을 취해 노인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켰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의 세심한 신고와 현장의 빠른 도움이 한 사람을 가족에게 돌려보냈다”며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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