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서른 살 페레이라, LIV서 3년간 170억원 벌고 “은퇴”

입력 | 2025-12-24 04:30:00

“선수생활 접고 내 삶에 집중할 것”




‘파이어(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경제적 독립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칠레 출신 골퍼 미토 페레이라(사진)는 선수로는 한창인 서른 살 나이에 ‘파이어족’을 선언했다.

페레이라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골프라는 아름다운 스포츠와 함께하면서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칠레로 돌아가 내 삶에 집중하고 싶다”며 “인생의 많은 시간을 다른 나라와 호텔, 공항에서 보내야 했다. 이제 프로 골프 선수 생활을 그만두겠다. 칠레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골프를 통해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남은 인생을 잘 헤쳐갈 것”이라고 적었다.

페레이라가 조기 은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일찌감치 ‘경제적 자유’를 이뤘기 때문이다. 2020년과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한 페레이라는 2022년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공동 3위를 하는 등 잠재력을 보였다. 이 같은 준수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듬해 LIV골프로 이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골프는 대회 수는 적은 반면에 상금 규모는 PGA투어보다 훨씬 크다. 페레이라는 올해까지 3시즌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도 상금을 1150만 달러(약 170억 원)나 벌어들였다.

페레이라는 2025시즌에 개인 순위 51위로 2026시즌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자 미련 없이 필드를 떠나기로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페레이라는 16세 때도 돌연 골프를 그만둔 뒤 2년 동안 아예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 PGA투어에서 뛰던 2022년 한 인터뷰에선 ‘골프에 질렸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