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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擧一反三(거일반삼)(들 거, 한 일, 되돌릴 반, 석 삼)

입력 | 2025-12-22 23:06:00


● 유래: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공자는 제자를 가르칠 때, 그들이 주도적으로 깨달음을 얻도록 유도했습니다. “자기 스스로 알고자 애쓰지 않는 자에게는 가르침을 열어주지 않았고, 스스로 깊이 고민하지 않는 자에게는 답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한 모퉁이를 가르쳐 주었을 때 나머지 세 모퉁이를 깨닫지 못하면 반복하여 가르치지 않았다(不憤不啓, 不悱不發, 舉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라는 공자의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모퉁이(一隅)’는 문제나 지식 일부분을, ‘나머지 세 모퉁이(三隅)’는 그 일부분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전체적인 진리를 의미합니다. 즉, 스승이 가르쳐 준 한 가지 사례나 원리를 통해 스스로 응용하고 확장해 나머지 세 가지까지 터득할 수 있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강조한 것입니다. 공자는 지식을 주입하는 대신, 제자들이 스스로 지혜를 발현하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와 방향 제시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배우려는 욕구와 깨닫는 능력이 없는 학생에게는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생각거리: ‘거일반삼’은 지식을 습득하는 학생에게 주어진 정보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탐구하고 깨달음을 얻으려는 능동적인 태도를 요구합니다. 교육자에게는 단순히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제자들이 스스로 미루어 깨달을 수 있도록 핵심 원리를 짚어주는 교육 방식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하나의 경험이나 지식으로부터 더 큰 지혜를 길어 올릴 수 있는 힘, 이것이 바로 ‘거일반삼’이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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