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대한항공 등 5개 항공사 관계자들이 국제여객 1000만 번째 승객들에게 항공권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한국공항공사는 19일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제여객 1000만 명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5개 항공사가 선정한 1000만 번째 고객 5명에게 왕복 해외 항공권을 지급하는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2018년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내항기 수요를 포함해 국제여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적은 있지만,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여객만으로 1000만 명을 넘긴 것은 1976년 공항 개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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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늘어나는 여객 수에 비해 공항 인프라는 빠른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구)이 한국공항공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평균 수하물 수취 대기 시간은 7분 50초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공항(6분 52초), 대구공항(6분 1초), 제주공항(2분 11초) 등 주요 공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긴 수준이다.
또 김해공항의 주차 수용 규모는 5336대로,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등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길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김해공항은 오전 시간대 공항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 12일부터 국제선 확충터미널 제2출국장을 운영 중이다. 여객이 가장 몰리는 오전 5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제2출국장을 운영해 출국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남창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장은 “국제여객 1000만 명 돌파는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온 공항 가족들의 노력과 공항 발전을 위해 힘써 준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안전과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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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