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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서 연달아 ‘딱’…경찰, 연말 음주운전 집중단속

입력 | 2025-12-20 10:43:00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경찰이 음주 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2025.12.19/뉴스1

“자 음주단속하겠습니다. 입으로 후 불어보세요.”

19일 서울경찰청이 이날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음주단속을 진행한 결과 음주운전 총 7건(면허취소 1건·면허정지 6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 36분경 서초구 양재동 말죽거리보도육교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37%가 나왔다. 원래대로라면 면허 정지 수준이지만, 과거 한 차례 이미 적발된 바가 있어 A 씨는 면허가 취소됐다. A 씨는 음주단속에 걸린 뒤 “저녁 식사를 하며 맥주 두세 잔을 마셨다”며 “20∼30분 전에 서초구에서 출발해서 송파구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실토했다.

오후 10시 15분엔 딸을 태우고 도곡동 집으로 향하던 유모 씨(47)가 같은 장소에서 적발됐다. 유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5%,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유씨는 “6시에 집에서 밥을 먹으며 맥주 한 병을 마셨다”며 “딸을 학원에서 데리고 와야 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경찰은 유 씨에게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단속 현장엔 강남경찰서, 서초경찰서, 수서경찰서 소속 경찰 71명과 차량 20대가 투입됐다. 경찰은 연말까지 강남권 대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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